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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회] 바비인형 몸매를 꿈꾸시나요?
날짜 2011-07-20
가이드




길잡이

노출의 계절 여름입니다. 많은 여성들이 여름이 오기 전 부지런히 체중감량에 힘을 씁니다. 요즘 다이어트는 비단 여성들만의 관심거리는 아닙니다. 남성들도 여성들 못지않게 날씬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식습관 조절, 운동에 애를 씁니다. 방송가에서도 ‘다이어트’가 따끈따끈한 아이템입니다. 한국방송에서는 공주도 다이어트를 했다는 발상에서 출발하는 사극 <화평공주 체중감량사>를 준비하고 있고, 서울방송에서는 다이어트 서바이벌<빅토리>도 준비중입니다. 사람들은 왜 바비인형처럼 날씬한 몸매를 예쁘다고 할까요? 날씬한 몸에 대한 찬양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기획 ·편집 김청연 기자

교과서

식이요법(dieting, diet 다이어트)은 어떠한 목적을 위해 정상 식사를 수정해서 소화나 영양 흡수를 돕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원래는 어떤 종류의 질병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병과 상처를 고치는 중요한 보조 의료의 한 가지로 일컬었지만, 지금은 한국에서 흔히 살빼기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 살을 빼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며, 한 사람이 살을 빼는 데 성공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같은 방법을 통해 반드시 살을 뺄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체질이나 생활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또 꾸준히 몸무게를 줄이는 것이힘들고 많은 경우에 몸무게가 원래대로 돌아온다. <위키백과>가운데





이슈

백제 공주도 다이어트를?



KBS 2TV ‘드라마스페셜’은 26일 밤 11시15분 ‘화평공주 체중감량사’(극본 김은령, 연출 송현욱)를 방송한다.
드라마는 모든 것을 갖췄으나 고도 비만이라는 단 하나의 단점을 지닌 백제의 공주 화평이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체중감량에 돌입한다는 내용이다.
화평 공주는 선왕의 늦둥이 막내딸로 태어나 일찍 부모를 여의고, 왕이 된 오라버니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컸다. 그는 지혜롭고 따뜻한 성품을 지녔지만 지나치게 몸집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궁 안의 모든 이가 그녀에게 친절하기 때문에 공주는 뚱뚱한 것이 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결혼 첫날밤 공주는 남편에게 소박을 맞는다. 남편이 공주의 큰 몸집을 싫어하는 데다 이미 공주의 시녀인 홍단에게 마음이 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수치스런 사건을 겪고 공주는 여인의 마지막 자존심을 걸고 체중 감량을 결심한다. 이때 어디서 왔는지, 무엇을 하던 사람인지 모르는 다이어트 전문가 지책사가 등장해 그녀를 도와주게 된다.
윤고은 기자,<연합뉴스>2011-06-25,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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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한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날씬한 몸매를 아름다운 몸매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최근에 방송을 했거나 방송을 앞두고 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면 ‘다이어트’를 소재로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날씬한 몸매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겠죠. 혹시 여러분도 노출의 계절을 맞아 다이어트를 하진 않았나요? 

사람들은 언제부터 날씬하고 길쭉한 몸매를 아름다운 몸매라고 불렀을까요? 관점 글을 보면 우리 사회가 선호하는 몸매가 통통형에서 빼빼형으로, 빼빼형에서 규격형으로 변화했다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을 겁니다. 규격화된 미의 기준을 제시하는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그야말로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중합니다. 개성 있는 외모를 소유한 사람들을 비웃는 이들도 많습니다. 날씬한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의 문제점도 만나보고, 반대로 이런 세상의 시각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만나봅시다.

배경

이상적 여성 어떻게 바뀌었나




오랜 세월 동안 몸은 인간정신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열등한 것이었다. 여성이나 흑인처럼 차별대상 집단이 불안정하고 강한 욕망을 갖는 ‘육체적 존재’로 간주되어 온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여성의 몸은 사회생활보다는 양육, 출산, 가정에나 어울리는 것이었다. 따라서 1960~70년대 페미니스트들은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성별간 지배-종속 관계를 맺는 장으로 ‘몸’이나 ‘외모가꾸기’에 직접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사실 16세기 서구에선 통통한 허리와 크고 풍만한 가슴을 한 여성상이 이상적이었다. 당시 전쟁과 굶주림으로 먹을 것이 부족했던 사회에서 부유한 귀족계층은 영양상태로 평민과 자신들을 ‘구별짓기’ 했다. 하지만 자본주의 발달로 귀족 외에 중산층이 등장 함에 따라 귀족은 양이 아닌 질로 자신들을 구별하려 했다. 날씬한 몸매는 그 상징이었다.

특히 19세기 중엽 중산층 남자들의 살진 배는 성공한 사업, 부를 상징한다. 여기에 미모의 아내는 그 여성을 소유한 남자를 빛나게 해주는 것으로 비쳐 날씬함은 중산층에까지 확산된다. 신경쇠약과 히스테리에 걸린 여성들이 19세기 말 여성의 미덕으로 간주돼 연약하고 몽롱하고 불안정하고 변덕스러움이 매력적인 것으로 이상화 하기도 한다.

20세기에는 영화와 텔레비전이 등장하면서 여성성이 점차 표준적인 시각적 이미지로 전사회계층에 확산된다. 여성성이란 어떤 옷, 어떤 체형, 어떤 표정이 필요한지 보여주는 이미지를 통해 굳어지는 것이다. 문제는 여성들이 극단적인 살빼기나 외모가꾸기를 스스로 재생산 하고 자발적으로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었다. 수잔 보르도나 샌드라 리 바트키 같은 사람들은 “신체적 억압이 아니라 시선의 작용에 의한 개인적인 자기검열과 규범에 의한 자기교정을 통해 순응적 육체가 된다”는 미셸 푸코의 말을 인용해 다이어트 같은 몸가꾸기를 왜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재생산하기에 이르렀는지 설명하기도 한다.

지난해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 참가자 박문세원(24)씨 등이 선보인 다이어트 퍼포먼스의 제목도 그런 맥락이다. <타살>은 두 여자가 눈금이 그려진 넓은 압박붕대로 서로의 몸을 칭칭 감아주다 죽는 내용이다. 다이어트를 전적으로 개별 여성 스스로의 의지로 보는 사회인식에 대해 명백히 ‘아니다’라고 대항하는 것이다.
김영희기자, <한겨레> 2001-06-12,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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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미디어, 미인대회가 부추긴 외모 규격화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다이어트와 같은 몸의 관리가 부각된 계기는 80년대 말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이었다. 문화와 산업에서 대중매체와 이미지 산업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며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미인 대회 열풍과 ‘미시족’ 유행 속에서 다이어트는 전사회로 확산됐다. 다양성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 사회의 풍토는 아름다움의 표준을 쉽게 절대화 시켜버렸다. 

작가 김신명숙씨는 근본적으로 “여성이 살아가는 데 가장 효용있는 게 몸과 외모인 우리 사회 구조의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직접 돈벌이와 관련 없어도 섹슈얼리티 가꾸기에 치중하는 주부들도 남편이나 남성에 의존적인 관계임을 반증한다는 것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이야기들을 쉽게 하고 남성들의 외모도 중시되는 사회라 말들 하지만, “남성들은 ‘다홍’의 문제인 반면 여성들은 ‘치마’의 문제다”라고 그는 말한다. 지난달 부산에서 다이어트 후유증으로 숨진 여성의 사건이 보여주듯 여성들은 ‘목숨을’ 건다. 

이를 부추기는 한국의 다이어트 관련시장은 90년대 들어 해마다 40%이상씩 급성장을 거듭해 지난해는 1조원 이상의 규모에 이른다. 철학아카데미 조광제 대표는 한국의 다이어트 열풍을 “우리의 문화가 얇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몸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 퍼져 있기 때문에 몸이 어떻게 표현되느냐를 보면 당대의 문화를 읽을 수 있다”며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에선 몸이 정신을 드러내는 측면은 전혀 무시되고 물리적 외형에만 치중한다”고 지적한다. 몸이 개별의 몸이 아니라, 축적된 문화의 표현물이라 할 때 대중매체에 의해 전적으로 지배되는 한국사회의 문화두께는 참을 수 없이 얇다는 것이다.
김영희기자, <한겨레> 2001-06-12, 기사




관점 

“살 빼야겠다고?”… “넌 충분히 예쁜걸”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걱정하는 게 뭐냐고 물어보면, 성적, 친구, 진로 같은 단어 대신 날씬한 ‘얼짱’이 되는 거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좀 더 잘 살기 위해 이 악물고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것이 최선의 미덕이었던 기성세대의 가치관과는 사뭇 다르다.

날씬해진다면 굶어 쓰러져도 좋아!
굶다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다이어트를 고집하고, 돈 들고 아파도 좋으니 성형 수술 시켜 달라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싫다는 아이들 손을 이끌고 성형외과를 찾거나 비만 클리닉을 찾는 부모들도 있다.

한참 자라고 있는 아이들의 성형은 매우 조심스러워야 한다. 성장기의 지나친 다이어트는 빈혈이나 비타민 무기질 부족으로 인해 건강과 성장에 해롭다. 영양소가 부족할 경우, 학습능률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신체와 정신의 기능이 원활하게 되지 못해 탈모나 면역력 감퇴를 부른다. 자칫하면 성인이 돼서도 불임, 내분비계 이상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무리하게 살을 빼려다가 ‘거식증’이나 구토를 동반하는 ‘폭식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반대로 과자와 사탕, 라면, 햄버거 등의 인스턴트 음식 먹는 습관을 방치하게 되면 영양소 부족의 비만이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아직 100%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설탕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먹는 아이들은 주의력 집중에 장애가 생긴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뚱뚱해보인다”남의 말에 자극 받아
식이장애나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 아이들을 가만히 관찰해 보면, 부모나 주위 사람들과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머니에게서 충분하고도 적절한 사랑을 받지 못해 음식으로 이를 대신 보충하려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어머니의 지나친 간섭과 과잉 보호를 거부하는 의미로 거식증에 빠지는 아이들도 있다. 또 부모는 문제가 별로 없는데, 뚱뚱하고 못생겼다며 왕따를 시키는 친구들이나 주위 시선 때문에 사회생활도 위축되고 열등감에 빠지면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기도 한다.

사실 큰 아이, 작은 아이, 뚱뚱한 아이, 마른 아이, 동그란 아이, 네모난 아이, 모두 모두 예쁘고 사랑스럽다. 기형과 장애를 타고난 아이들도 순수한 아름다움으로 우리 눈을 부시게 한다. 미의 기준은 시대와 문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므로, 스스로 예쁘다고 믿으면 예쁜 것이다.

예컨대 오늘의 슈퍼 모델들은 조선시대에는 추녀라고 경원시 당했을 것이다. 양귀비와 성춘향이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온다면, 심각한 외모 콤플렉스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다이어트와 성형수술로 유사 서양인으로 변한 삐쩍 마른 연예인들을 아침저녁 보다 보니, 그들의 획일화된 모습이 정상이고 본래의 우리 얼굴은 비정상이라 는 이상한 최면에 걸린 것도 같다. 창피해서 쉬쉬했던 성형수술과 비만관리를 언제부터인지 당연하게 밝히면서, 마치 성형수술과 다이어트를 자기 계발의 한 방식인 듯 몰고 가는 사회 분위기는 정상이 아니다.

열등감 키우는 사회 분위기 바꿔야
특히 청소년기는 성장과정에 있기 때문에 자신의 외모에 대해 특히 예민해져서 신체상(Body Image)이 왜곡되기 쉽다. 아이들이 쓸데없는 열등감에 빠지지 않도록 말 한마디라도 긍정적인 격려를 해 주어야 하는데, ‘넌 성형 수술 좀 해야겠다’ ‘살이 쪄서 보기 싫다’라는 식으로 함부로 말하는 이들은 그야말로 참으로 흉악하다. 서구지향의 상업주의에 물든 기성세대가 만든 ‘외모지상 주의’라는 못된 바이러스가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에는 사라지길 기원해 본다.
이나미 신경정신과 전문의, <한겨레> 2006-08-07,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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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55cm이하 옷크기 77이상 환영

규격화된 아름다움을 강요받는 사람은 여자일 경우가 많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많은 여성들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며 무리하게 살을 뺍니다. 그만큼 세상이 날씬한 몸매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틀에 박힌 미인의 조건을 제시하는 각종 미인대회는 여성을 외모 위주로 평가하고, 규격화된 외모를 강요하는 풍속을 낳는데 한몫을 단단히 했습니다. 지난 1999년에는 여기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일어났습니다.

1999년도부터 열린 안티미스코리아대회는 여성의 외모만을 미의 기준으로 삼던 다른 미인대회에 맞서 80살 할머니와 장애여성, 서울대 남학생 등이 나와 내면의 아름다움과 개성을 한껏 드러낸 바 있습니다.

당시 주관단체였던 계간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는 “우리 사회가 여성들에게 몸매와 치수 제한을 강요하는 것에 강력히 문제제기하고자 한다”며 행사의 취지를 알렸습니다. 지난 2회 때 대회의 캐치프레이즈는 ‘이프 유 아 프리사이즈!’(If You Are Free Size!)였습니다. 당시에는 특히 키 155cm 이하이거나 77사이즈 이상의 옷을 입는 여성은 환영받는다고 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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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허리가 부럽지 않아!

평균 키 174cm, 평균 몸무게 51kg. 최근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에 입상한 여인들의 평균 몸매이다. 그러나 왜곡된 미의 기준과 여성미의 획일화를 부추기고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하며 여성의 몸을 상품화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지난해부터 공중파에서 사라졌다. 

반면 여성의 정체성을 주장하며 열기 시작한 안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올해로 벌써 다섯번이나 열렸다. 비슷한 의미를 갖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뚱보 인정받기 운동’ 은 어떤 몸매든 그 나름대로 아름다움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회원들은 스스로 나서 홍보를 하기도 한다. 그들은 뚱뚱한 몸매와 덩치에 따른 차별대우를 철폐하고 뚱보들이 당당히 스스로의 존엄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한겨레21>2003-07-03,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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